
真假美猴王
오승은 · 명나라
吴承恩
한 승려가 불경을 구하러 중국에서 인도까지 걸어가고 있는데, 혼자서는 일주일도 버티지 못할 것이다. 그를 지키는 것은 손오공, 즉 몸을 바꾸고 한 번의 근두운으로 천 리를 건너며 길에 나서는 거의 모든 것을 죽일 수 있는 원숭이 왕이다. 바로 그 마지막 부분이 문제다. 승려는 그의 머리에 용접된 금테로 그를 다스리는데, 승려가 긴고아주를 외우면 테가 조여들고, 길 위에서 가장 강한 존재가 흙바닥을 뒹굴게 된다. 둘은 방금 살생 문제로 다투었고, 승려는 오공을 쫓아냈다. 아직 그와 함께 있는 두 제자가 있으니, 다음 끼니만 주로 생각하는 돼지인 저팔계와 짐을 짊어지고 화합을 지키는 사오정이다. 호소할 곳도 있다. 애초에 이 순례를 꾸민 보살인 관음은 하늘을 날 수 있는 자라면 누구나 하루 오후 만에 닿을 수 있는 섬에 살고 있으며, 마치 재판관처럼 양쪽의 말을 듣고 그녀의 판결을 내린다. 그래서 오공은 자신의 사정을 항변하러 그녀에게 간다. 그리고 그가 그녀의 연꽃 자리 앞에 무릎을 꿇고 있는 동안, 그와 똑같은 얼굴과 목소리와 쇠막대를 가진 원숭이 하나가 시원한 물 한 잔을 들고 길 위의 스승에게 다가간다.